2008년 07월 18일

대학시절 절친했던 서클 친구와 버스 안에서 우연히 마주쳤다
정확히 말하면 마주쳤다기보다는...
그저 나 혼자만 '앗... 아니...너..'라는 느낌으로 잠시 포즈...
그 친구는 휑하니 지나가버리고..-.- . . . 대학 신입생 시절
피아노를 꽤나 오래도록 배웠던 그 친구는
음대생 버금갈 만큼의 악보 보는 능력하며... 기타 등등
그러나 클래식 기타를 잘 못쳤고
난 그래봤자 바이엘 하권 수준이어서, 더듬더듬 악보를 봤으나,
1학년 겨울방학, 선배들 앞에서 보는 오디션에 당당히 2등을 한 ㅋ
이래저래 죽이 잘 맞아 너무나도 친하게 지냈던 친구
(특히, 식성이 비슷했다 ㅋ, 독일제 수제 소제지와 초콜릿에 환장했으며, 치즈를 너무 좋아해서 와인 맛도 모르면서 괜히 와인 사다 마시고, 빵에 도가 틀만큼 빵에 미쳐있는... )
난 한번에 알아보고 그 친구의 이름을 부를 뻔했는데...
알아보고도 지나친건지, 뿔테를 쓰고 있는 날 못알아본건지...
- 하긴 10년이 넘은 세월.. 후우... 10년이 넘었구나... 근데 난 어쩜 그렇게 그 녀석을 한눈에 알아봤을까..-
날 지나쳐 그냥 뒷자석에 앉아버리는 녀석
민망해진 난 괜히 전화기를 꺼내들고
메세지만 보내도 될법한, 대충 아는 사진작가한테 전화해서
전시 오픈 축하한다며 꼭 가겠다는 둥, 술한잔 하자는 둥.. 어쩌구 저쩌구
내려야할 버스 정류장을 기다리며 ..
그렇게도 유난을 떨었다
'알란 파슨즈 프로젝트'를 유난히 좋아하던 그 친구 녀석
이번에 내한하던데
녀석은 아마 보러 가겠지 . . . 그 시절 ... 난 항상 그 친구한테 입버릇처럼 말하고 또 말하고 다짐했었다 "나 말이야.. Bach 'Chaconne'랑 Stanley Meyers의 'Cavatina'... 꼭 연주하고 졸업할거다" 라고... 그 결심을 이루지 못하고 졸업한지 10년이 지났다. . . 가끔은 과거가 그리울 때가 있다 . . . 그리고 뭔지 모를 그리움과 아쉬움과 안타까움과 아픔으로... 운다 |
Stanley Meyers - Cavatina( 연주 : John Williams)
John_Williams_Cavatina.wma
# by imperfect | 2008/07/18 00:02 | BlahBlah | 트랙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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