Retrospection

 

 

대학시절 절친했던 서클 친구와 버스 안에서 우연히 마주쳤다

정확히 말하면 마주쳤다기보다는...

그저 나 혼자만 '앗... 아니...너..'라는 느낌으로 잠시 포즈...

그 친구는 휑하니 지나가버리고..-.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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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학 신입생 시절

피아노를 꽤나 오래도록 배웠던 그 친구는

음대생 버금갈 만큼의 악보 보는 능력하며... 기타 등등

그러나 클래식 기타를 잘 못쳤고

난 그래봤자 바이엘 하권 수준이어서, 더듬더듬 악보를 봤으나,

1학년 겨울방학, 선배들 앞에서 보는 오디션에 당당히 2등을 한 ㅋ

이래저래 죽이 잘 맞아 너무나도 친하게 지냈던 친구

(특히, 식성이 비슷했다 ㅋ, 독일제 수제 소제지와 초콜릿에 환장했으며,
치즈를 너무 좋아해서 와인 맛도 모르면서 괜히 와인 사다 마시고, 빵에 도가 틀만큼 빵에 미쳐있는... )

난 한번에 알아보고 그 친구의 이름을 부를 뻔했는데...

알아보고도 지나친건지, 뿔테를 쓰고 있는 날 못알아본건지...

- 하긴 10년이 넘은 세월.. 후우... 10년이 넘었구나... 근데 난 어쩜 그렇게 그 녀석을 한눈에 알아봤을까..-

날 지나쳐 그냥 뒷자석에 앉아버리는 녀석

민망해진 난 괜히 전화기를 꺼내들고

메세지만 보내도 될법한, 대충 아는 사진작가한테 전화해서

전시 오픈 축하한다며 꼭 가겠다는 둥, 술한잔 하자는 둥.. 어쩌구 저쩌구

내려야할 버스 정류장을 기다리며 ..

그렇게도 유난을 떨었다



'알란 파슨즈 프로젝트'를 유난히 좋아하던 그 친구 녀석

이번에 내한하던데

녀석은 아마 보러 가겠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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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시절 ...

 

난 항상 그 친구한테 입버릇처럼 말하고 또 말하고 다짐했었다

 

"나 말이야..

 

Bach 'Chaconne'랑 Stanley Meyers의 'Cavatina'... 꼭 연주하고 졸업할거다" 라고...

 

그 결심을 이루지 못하고 졸업한지 10년이 지났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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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끔은 과거가 그리울 때가 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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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뭔지 모를 그리움과 아쉬움과 안타까움과 아픔으로... 운다

 

 Stanley Meyers - Cavatina( 연주 : John Williams)

John_Williams_Cavatina.wma

by imperfect | 2008/07/18 00:02 | BlahBlah | 트랙백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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